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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4)과 후지카와 규지(36). 공통분모가 많다.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출전했고, 한일 프로야구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해외 무대로 나갔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에 오승환과 후지카와, 한신의 중심에 두고 둘의 행보가 엇갈렸다. 한신은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후지카와를 영입했다. 2년간 4억엔에 계약했다. 마무리가 아닌 선발 보직을 염두에 둔 영입이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를 선택하면서 둘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오승환은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후지카와 오승환에 앞서 메이저리그로 간 일본 프로야구 마무리 출신 투수들을 보자.
반면, 사사키 가즈히로는 아시아인 마무리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2000년 요코하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 4시즌 동안 7승16패129세이브-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2001년에 45세이브를 찍었고, 첫해부터 3년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을 거뒀다. 200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2004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마무리 투수였던 다카쓰 신고도 메이저리그로 나갔다. 첫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59경기에 나서 6승4패19세이브4홀드-평균자책점 2.31을 찍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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