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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김 인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경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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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아바타가 되십시오."
삼성 라이온즈의 2016년 시즌을 여는 시무식. 11일 오전 11시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이날 시무식에서 대표이사 이·취임식이 열렸다. 지난 20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김 인 사장이 물러나고 김동환 신임 대표가 새롭게 선수단과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김 전 사장은는 떠나면서 선수들에게 이승엽을 본받아달라고 했다. 이임사에서 김 전 사장은 "지난 5년간 아쉬움, 안타까움, 아픔도, 고통도 있었지만 내 기억의 공간에는 더 큰 기쁨과 보람, 영광이 있다. 이 위대한 가치는 모두가 하나가 돼 일궈낸 것이다. 여러분의 땀, 눈물, 열정과 혼이 담긴 멋진 선물이다. 이 고귀한 선물, 정성스럽게 오래오래 간직하겠다"라며 5년간 함께한 선수단과 프런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말로 "전설의 아바타가 되달라"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끝까지 이 전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누구나 그가 이승엽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다.
김 전 사장은 "우리는 전설과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같은 장소에서 밥을 먹고 땀을 흘린다"면서 "전설로부터 실력을 쌓기 위해 어떻게 훈련하고, 슬럼프를 극복하고 체력을 관리하는지 배워야 한다.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고 이웃과 사회에 어떻게 베풀며 자기와의 투쟁에서 이겨나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제2의 전설, 제3의 전설이 나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프로 생활 내내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지면서도 사회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최선의 노력을 하는 이승엽을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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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동환 신임 대표이사가 1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16년 시무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경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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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동환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영원 불멸의 명품 브랜드로 완성하자"고 했다. 이를 위한 세가지 조건으로는 훌륭한 전통과 저력, 최고 품질이라는 강력한 이미지, 시대에 맞는 끊임없는 혁신을 들었다. 김 신임 사장은 "우린 뛰어난 재능과 노력으로 전통과 저력이 있는 삼성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최강 삼성의 강력한 이미지도 있다. 변화와 혁신이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이 팀스포츠다"라고 했다.
미켈란젤로의 최고 걸작이라 일컫는 바티칸의 성시스티나 소성당의 천장화를 예로 들었다. 김 신임 대표는 "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13명의 화가들이 함께 했고, 그를 뒷받침 해준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또 미켈란젤로 본인의 불굴의 노력도 있었다"면서 "구단 프런트는 최고의 지원을 해야하고, 선수들 스스로 명품이 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미켈란젤로와 13인의 예술가와 같은 강력한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시즌의 슬로건으로 '예스 비긴 어게인(YES, BEGIN AGAIN)'을 발표한 김 신임 대표는 "각자가 명품이 된다면 우리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서로 믿고 존중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경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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