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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캡틴' 강민호 "황재균-손아섭과 의기투합"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1-11 12:14 | 최종수정 2016-01-11 12:14


16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조원우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서 조원우 감독이 강민호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6.

"황재균만 잡으면 우리팀 잘 된다."

롯데 신임 주장 강민호가 새 시즌, 새 임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시즌 시무식에서 강민호를 신임 주장으로 호명했다. 지난 시즌 주장직을 역임한 최준석에 이어 강민호가 새롭게 캡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민호는 시무식 후 "사실 이틀 전 감독님께서 나와 준석이형을 부르셨다. 감독님께서 야수-투수쪽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내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내가 롯데 주장을 할 나이가 됐다고 생각하니 책임감도 많이 생긴다. 그렇다고 주장 특혜를 입고 싶지는 않다. 내가 모범적으로 움직이면 어린 선수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원팀을 강조하시니 나도 팀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주장으로서 걱정되는 후배가 있느냐"는 질문에 "황재균만 잡으면 우리 팀은 무난하게 갈 수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내 진지해진 강민호는 "사실 지난해 황재균과 손아섭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100% 보여주지 못해 팀이 와해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진단하며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팬들이 많이 지켜보는 황재균, 손아섭을 포함해 준석이형과 내가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다른 선수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과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대화를 많이 해 한 팀이 되게 잘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2할 초반대를 쳐도 상관없다 말씀하셨다. 대신 포수로서 전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책임감을 갖고 해달라는 말씀만 하셨다"고 말하며 "스프링캠프 최대 목표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전 경기 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마지막으로 "구단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 성적만 잘 낸다면 구단이 잘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만 열심히 하면 부산팬들께서 사직구장을 가득 채워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많은 관중 앞에서 야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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