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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경기 출전정지 임창용, 올해 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1-08 13:57


임창용이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임창용은 매력적인 영입 카드다. 스포츠조선DB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으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한 시즌의 50%(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임창용의 현재 신분은 무적 상태다. 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11월말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인 임창용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 방출했다.

임창용은 최근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됐다.

이번 KBO 징계로 일단 임창용의 원정 도박 파문은 일단락이 됐다. 임창용으로선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야구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전문가들은 "임창용이 2015시즌에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올해에도 충분히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임창용은 살이 잘 붙지 않는 체질이다. 꾸준히 운동만 한다면 실전에 나가지 않아도 경기력이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55경기에 등판, 5승2패 3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3. 올해 나이 40세이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의 특A급 클로저다.

일본 프로야구팀들은 요즘 도박 문제에 민감하다. 따라서 임창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KBO리그 팀들은 다르다. 임창용의 경기력만 감안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시즌의 절반, 전반기엔 임창용을 쓸 수 없지만 본격적인 순위 싸움은 후반기에 펼쳐진다. 따라서 야구팬들의 여론만 감수한다면 임창용을 탐낼 수 있다. 임창용은 올해 후반기 레이스에서 돌풍의 핵이 될 수 있는 카드다.


임창용 정도의 클로저는 단 시간에 키워낼 수 없다. 현재 국내엔 임창용급의 마무리 투수가 흔치 않다.

이미 몇몇 감독들이 구단에 임창용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방 연고 구단들이다. 마무리가 약한 팀들은 임창용 영입을 검토하는게 맞다.

임창용은 한번의 실수로 호된 처벌을 받게 됐다. 죄값을 달게 받아야 한다. 벌을 받고 난 후에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게 임창용이 할 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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