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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단 NC 다이노스, 10구단 kt 위즈가 출범하고 KIA 타이거즈의 '새 안방'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가 문을 열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명으로 늘고, 외국인 타자가 다시 등장했다. 또 10구단 체제를 맞아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었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이 페지돼 연봉 100만달러가 넘는 선수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 몇 년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빠른 속도로 외연을 확장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720경기에서 736만529명을 끌어모아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12년 715만6157명을 찍은 후 2년 연속으로 600만명대에 머물렀는데, 다시 700만명대에 올라섰다.
올해는 몇가지 호재가 있다. 고척스카이돔(약 1만7000석)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삼성 라이온즈의 새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약 2만4000석)가 개장한다. 넥센 히어로즈, 삼성이 낙후된 목동야구장, 시민야구장 시대를 뒤로 하고 새 구장에 입주한다. 흥행이 팀 성적과 밀접하게 맞물려 나타난다고 해도 새 구장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가장 최근 개장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사례를 보자. KIA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옮기기 전인 2013년 광주 무등야구장을 찾은 팬은 총 47만526명, 경기당 평균 7352명이었다. 그런데 새 구장 첫해였던 2014년 66만3430명-평균 1만366명으로 올라갔다. 무등야구장 시절보다 약 71%가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관중이 9863명으로 줄었으나 총 관중은 71만14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년간 KIA가 하위권을 맴돌았는데도 그랬다. 무등야구장이었다면 불가능한 결과다. 메이저리그식 볼파크가 광주팬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지역 명물로 자리잡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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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돔구장, 국내 첫 메이저리그식 팔각형 야구장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히어로즈와 라이온즈 모두 평균 1만명 이상이 가능해 보인다. 구단 차원에서 분석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최대 1만5000명까지 기대하고 있다.
변수도 있다. 히어로즈의 고척스카이돔은 대중교통수단을 통한 접근성이 떨어진다. 팀 성적이 흥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지난해 강정호에 이어 올해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이적했다. 주축 선수들이 떠나면서 호쾌한 공격야구가 어렵게 됐다. 스타 선수 부재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팀 체제를 정비한 삼성도 전력 약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의 해외원정도박사건으로 구단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최근 몇 년간 절대 강자였던 삼성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단기적으로 새 구장 효과를 본다고 해도 성적이 따라주지 못하면 탄력을 받기 어렵다.
전반적인 팀간 전력 평준화가 흥행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프로야구 최근 5년간 관중수
연도=경기수=총관중=평균관중
2015=720=736만529=1만223
2014=576=650만9915=1만1302
2013=576=644만1945=1만1184
2012=532=715만6157=1만3451
2011=532=681만28=1만2801
※정규시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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