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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기준이 까다로운 건 아니지만 은근히 신경쓰이는 첫 번째 관문이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다. 애리조나 1군 전지훈련 캠프로 출발하기 전인 13일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다. 1,2군 선수 전원이 참가한다.
비시즌 기간에 충분히 쉬더라도 기본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비활동기간에 훈련을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프로 선수로서 준비자세는 필요하다.
체력 테스트 통과 기준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게 타이거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4km 러닝과 인바디(Inbody) 검사, 윗몸일으키기(sit-up) 세 가지를 진행한다. 연령대별로 통과 기준이 다르다. 20대 중반까지 젊은 선수와 중간 연령대, 그리고 30대 초중반 이후로 나뉜다. 인바디 테스트를 통해 체지방과 근육량 등을 측정한다. 선수별로 기준이 다른데, 이전 측정 기록이 기본이 된다고 한다. 저연차 젊은 선수는 1분간 윗몸일으키기 60회를 소화하면 기준 통과다.
심폐 기능을 측정하는 4km 러닝이 선수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항목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 400m 트랙을 열바퀴 돌아야 한다. 지난해 김진우는 러닝중에 포기했다. 젊은 선수는 17~18분, 중간연령대는 20~21분, 베테랑 선수는 23분 이내에 들어오면 된다.
선수들의 시즌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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