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시즌을 맞이하며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는 삼성 라이온즈다. 지난해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갑작스런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빠지는 악재속에 두산 베어스에 우승을 내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엔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주요 포인트는 외국인 선수들. 지난해 13승을 거둔 피가로와 11승의 클로이드, 48홈런의 나바로가 모두 팀을 떠나고 새롭게 앨런 웹스터, 콜린 밸레스터, 아롬 발디리스를 데려왔다. 웹스터와 밸레스터는 빠른 공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이고 발디리스는 일본 무대에서만 8년을 뛴 아시아야구 베테랑이다. 류 감독은 "외국인 3명이 모두 바뀌었는데 이 선수들이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들이 잘해주는 것에 더해 기존 선수들이 이제껏 보여준 것만큼의 성적을 유지해줘야 한다"라고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박석민과 나바로가 빠졌지만 크게 구멍이 보이지는 않는다. 발디리스가 3루를 맡아준다면 2루수 자리만 조동찬 백상원 등 내야수들이 막아준다면 나쁘지 않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다. 외야는 주전급 선수가 많아서 오히려 걱정이다. 류 감독은 "박해민과 배영섭 중 한명은 벤치에서 대기를 해야한다는 점이 아쉽다. 또 구자욱과 채태인도 1루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라면서 포지션 중복을 아쉬워했다.
삼성은 최근 3달 동안 큰 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선수단 내부는 차분히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 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하는 삼성의 2016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