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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아이러브베이스볼'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던 KBS N 스포츠와의 인연을 마감한 윤태진 아나운서가 속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2010년 미스춘향 선으로 뽑히고 여러 방송 출연을 하면서 아나운서를 꿈꿨다. 공부를 시작한 지 5개월 정도만에 KBS N Sports 아나운서에 최종합격했다. 운이 정말 좋았다. 뭘 몰라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나, 이거 꼭 해야지 이런 욕심을 부린 게 아니라 겁없이 도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윤태진은 "모르는 사람들이 '윤태진 자기가 연예인인줄 아나봐' 이런 건 말 그대로 오해니까 괜찮다. 오해니까 상처받진 않았다"라며 "하지만 함부로 막말하는 거에 대해서는 많이 실망했다. 설령 나를 잘 안다고 해도 맘대로 판단하면 안 되지 않나. 근데 내가 좋아하는 일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인 스포츠팬들이 순식간에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좀 속상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윤태진은 "얼마나 이중적인 잣대인가. 결국 여자아나운서들은 경력이 애매해진 상태에서 끝나고 만다. 팬들은 '예쁘고 어린데 깊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절대 그럴 수가 없다는 거 팬들도 알 것"이라며 "이제 정말 잘 알고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에 팬들이 다른 거 안 보고 실력을 인정해줄 수 있냐고 묻고 싶다.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윤태진은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현장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일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윤태진은 "진짜 슬픈 이야긴데, 힘들었던 순간들이 다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 스튜디오가 힘든지도 몰랐던 신입 때 몸이 힘들면 편하게 안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현장에서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아무도 내가 거기 있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던 그때가 행복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윤태진 아나운서의 순도 100% 솔직한 이야기는 더그아웃매거진 57호(1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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