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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LG는 리빌딩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최대 장점이었던 불펜 또한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LG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2013년부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이동현은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서 주로 8회에 등판해 리드를 지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2013년에는 25홀드, 2014년에는 23홀드를 쌓아올렸습니다. 마무리 봉중근과 짝을 이뤄 LG 불펜을 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도록 탄탄히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이동현은 11홀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평균자책점도 2013년 3.00, 2014년 2.73에서 2015년에는 4.40으로 나빠졌습니다. 피안타율 0.288에서 드러나듯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경기 도중 입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구위 저하를 노출했기 때문입니다. 후반기만 놓고 따지면 평균자책점은 6.05, 피안타율은 0.354로 좋지 않았습니다. 시즌 내내 순위 싸움에서 고전했던 LG는 물론이고 FA를 앞둔 시점이라 이동현 개인에게도 아쉬움이 적지 않은 시즌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동현은 LG 필승조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합니다. 불펜에서 그는 이제 최고참이 되었습니다. 2001년 프로 데뷔 이래 줄곧 LG 유니폼만을 입어온 그가 젊은 불펜 투수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가 강력한 구위를 되찾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후배 투수들에게도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LG 불펜은 물음표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FA 계약 첫해를 맞이하는 이동현의 부활 여부가 LG 불펜 재구축의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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