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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자리 만들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MLB.com의 브렛 볼링거 기자도 확인했다. 볼링거 기자는 이날 '사노는 폴 몰리터 감독이 구상하는 라인업에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외야수비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한국 출신 슬러거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이 몰리터 감독의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은 사노의 최근 스케줄은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단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사노의 지금 훈련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우리는 그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꿔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노 스스로도 그것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변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몰리터 감독은 "(외야수에)딱 어울리는 체형이 됐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 그가 지금 체형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지명타자로만 나섰기 때문에 그것이 체형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그가 현실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노는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에 오른 직후 지명타자로 자리를 잡으며 80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18홈런, 52타점을 올렸다. 미네소타에는 붙박이 1루수 조 마우어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 상황. 결국 미네소타는 사노가 지명타자 자리를 박병호에게 내주고 외야수로 나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노의 외야포지션은 우익수다.
한편, 몰리터 감독은 내년 시즌 3,4,5번 클린업트리오를 마우어-사노-박병호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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