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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선수들은 대다수 선수생활을 최대한 지속하려고 애를 쓴다.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고 경쟁력을 잃었는데도,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은퇴시기는 선수 본인만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 박수 칠 때 떠난 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에서 히로시마로 복귀한 구로다는 올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에 한차례 완투까지 했다. 마에다 겐타(15승), 외국인 투수 존슨(14승)에 이어 팀 내 다승 3위다.
구로다는 히로시마의 상징적인 존재다. 1997년 히로시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로다는 2007년까지 히로시마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 LA 다저스로 이적해 뉴욕 양키스를 거쳐 지난 겨울 히로시마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시절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뉴욕 양키스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잔류를 요청했지만 일본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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