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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8일 개최됩니다. 기자단의 투표에 의해 투수부터 지명타자까지 8개 부문 10명의 최고 선수에 황금장갑을 수여합니다.
오지환은 138경기에 출전해 0.978의 수비율을 기록했습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 선정된 5명의 유격수 중 가장 뛰어난 수비율입니다. 2015시즌 오지환의 수비 범위는 리그 유격수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안정성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비보다 타격이 더욱 중시되는 것이 KBO리그 골든글러브의 불문율입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공격력이 빼어난 실버슬러거를 별도로 시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지환은 0.278의 시즌 타율로 데뷔 이래 최고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5명의 후보 중 타율이 가장 낮습니다. 수상 가능성이 낮은 이유입니다.
그러나 박용택 또한 수상 가능성이 낮습니다. 외야수의 특성 상 타율 외에 홈런이나 타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거나 개인 타이틀을 차지해야만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LG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는 것은 물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조차 오지환과 박용택 2명에 불과합니다. LG가 주전 야수진조차 확립하지 못한 채 시즌을 치렀다는 의미입니다. 팀 성적이 좋으면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LG는 9위로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LG는 2014년에는 수상자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하위에서 반전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적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15년에는 팀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도 모두 흉작에 그치며 위안거리를 찾을 수 없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2016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LG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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