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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나는 이진영의 못다 이룬 꿈, 우여곡절 7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1-27 11:39


전날 연장 12회 혈투를 치른 LG와 한화가 9일 잠실에서 다시 만났다. LG 이진영이 1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박용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09.09/

'국민 우익수' 이진영(35)이 정든 LG 트윈스 유니폼을 벗는다. 이진영은 27일 KBO 2차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선택을 받았다.

LG가 최근 제출한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 이진영이 들지 못했다. LG는 구단의 미래를 먼저 고려했다. 내년이면 나이 36세인 이진영 보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들을 보호 선수로 묶었다.

대신 kt는 이진영의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kt는 이진영이 팀내 신구조화에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진영은 LG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LG는 2008시즌 마치고 FA가 된 이진영을 FA로 영입했다. 2012시즌을 마치고 LG와 두번째 장기(4년) 계약을 했다. 이진영은 올해까지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그는 7년 동안 LG에서 뛰었다. 그동안 5시즌을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했다. 2011시즌(2할7푼)과 올해(2할5푼6리)만 2할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특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다.

이진영은 2013년과 지난해 LG가 2연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진영은 올해 프로 입단 이후 손꼽힐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진영의 프로 통산 타율(0.303)은 3할이 넘는다. 그런데 올해는 시즌 내내 타율이 2할대 머물렀다. 시즌 중반 햄스트링을 다쳐 2군까지 다녀왔다. 그래도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LG도 결국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진영은 주장으로서는 책임감이 컸다.


그는 자신이 주장을 하고 있을 때 LG가 우승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이진영은 kt에서 새로운 대망을 품어야 할 것 같다.

이진영은 1999년 쌍방울로 프로 입단했다. 올해 프로 17년차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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