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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세리머니 자제, 상대 팀 입장 배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1-22 17:13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한국 야구대표팀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대표팀 이대호가 휴대전화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에 8대0 대승을 거두고 우승을 거뒀다.
김포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1.22/

"승부의 세계에서는 지는 팀의 입장도 있다."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한국 국가대표팀이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대회 내내 4번 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는 김현수, 박병호와 함께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한국의 결승 진출에 앞장 섰다.

이대호는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후배들이 기회를 잘 만들었다"며 "꼭 팀이 보탬이 되고 싶어 치고 싶었다. 다행히 실투가 와서 타점으로 연결됐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감독,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모두 해보자고 하나로 뭉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팀 코리아'를 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

21일 미국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세리머니를 자제한 것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주장 정근우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세리머니를 강하게 할까 자제할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지는 팀의 입장도 있다. 만약 우리가 강하게 했다면 나중에 지는 입장에서 당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일단 자고 싶다. 오랫동안 운동을 해와서 지금 몸이 무척 힘들다. 가족과도 시간을 많이 못 보냈다. 가족과 함께 일단 쉬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대회 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김포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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