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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프리미어 12 결승전 미국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2,3루서 박병호가 좌월 3점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도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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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행을 노리는 박병호(29)와 이대호(33), 김현수(27)가 더 바빠질 전망이다. 12월 중순까지는 이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머릿속에 담고 있는 최선의 결과는 메이저리거가 맞지만 이들 사이엔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처한 상황과 메이저리그 타진 방식이 제각각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후 결과를 기다리는 손아섭과는 달리 박병호는 이미 포스팅에 성공했다. 계약금과 연봉 등 자신이 받을 몸값 협상만 남았다. 이대호와 김현수는 완전FA다. 본인들의 의향대로 어디나 갈수 있다. 다만 이대호는 메이저행을 공식 선언했고, 김현수는 조건부 메이저리그 관심만 표명했다. 한발은 국내, 한발은 미국에 디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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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도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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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이미 미네소타로부터 1285만달러의 거액 포스팅을 제시받았다. 독점교섭권을 가진 미네소타와 연봉협상을 갖는다. 에이전트가 한창 협상중이다. 박병호의 연봉협상 마감시한은 12월9일. 박병호는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간다. 박병호의 실력과 가능성에 대한 파악은 이미 끝난 상태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결승전 큼지막한 3점포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미국대표팀 랜돌프 감독 역시 "박병호가 가장 인상적인 한국타자다. 미네소타의 선택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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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프리미어 12 결승전 미국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미국을 꺽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김현수가 MVP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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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미국진출이 좌절되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잔류하기로 했다. 내년 용병 구상을 해야하는 소프트뱅크가 큰 양보를 한 셈이다. 이대호는 12월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한다. 완전 FA이기 때문에 포스팅 부담이 없다. 귀국한 추신수도 이대호의 메이저행 결심을 반겼다. 성공가능성을 점쳤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전력을 다할 참이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있어 돈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보다 적게 받더라도 미국에 갈 의지를 자주 내비쳤다. 지금이 아니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는 절박함과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일본시리즈MVP로 일본에서도 좋은 기억을 안고 떠날 수 있게 됐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행에 조건을 달았다. 야구인생에 처음맞는 FA. 연봉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다. 에이전트가 메이저리그쪽과 접촉하고 있는데 "좋은 조건이 들어온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두산을 비롯한 국내구단과의 협상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도 했다. 현재로선 메이저리그보다는 국내잔류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인상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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