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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11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펼쳤다. 개막전에서 일본에 1패를 당한 대표팀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첫 승에 도전한다.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강민호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장원준.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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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마저 만만치 않다. 한국이 첫 승을 신고했지만 앞으로의 일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7대1로 승리했다. 선발 장원준이 호투했고 4번 이대호가 결승 투런포를 폭발했다. 같은 시각, 티엔머우구장에서는 일본이 멕시코를 6대5로 꺾었다. 우승 후보답게 2연승으로 조 1위다.
그런데 멕시코의 전력이 기대 이상이다. 일본의 막강한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3안타를 폭발했고 5점이나 뽑아냈다. 이쯤 되면 대회 직전 대표팀 구성이 어려워 불참 가능성이 제기된 팀이 맞나 싶다. 멕시코는 지난 10일에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도 6대4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합지졸 팀인줄 알았는데, 조직력이 탄탄하다.
이날 일본의 선발은 마에다 겐타였다.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2.09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일본 특급 투수다. 206⅓이닝 동안 175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는 프리미어12가 끝나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벌써부터 여러 구단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 지난달 25일에는 일본리그 내 최고의 투수가 받는 사와무라상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수상했다.
마에다는 161㎞의 직구에다 147㎞ 포크볼을 던지는 '괴물' 오타니 쇼헤이보다 스피드는 느리지만 훨씬 정교한 제구력을 갖고 있다. 웬만해선 연속 안타가 힘들고 방망이 중심에 걸리는 타구를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멕시코 타선은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으로 2점을 얻어냈다. 7개의 삼진을 당하면서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4번 로베르트 로페스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1985년생으로 신체 조건이 1m83, 88㎏으로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겼다. 멕시코는 4회에도 2사 후 단타와 2루타 한 개로 1점을 더 뽑아냈다. 마에다가 내려간 뒤 역시 6회와 7회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날의 백미는 9회초. 4-5이던 2사 3루에서 대타 팀 토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극적인 동점이었다. 멕시코는 9회말 1점을 헌납해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4번 로페스 5번 자디르 드라케, 7번 움베르토 소사가 나란히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막강한 타력이다.
한국은 12일 낮 1시 베네수엘라와 맞붙고, 14일 오후 7시 멕시코를 상대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을 6점 차로 완파했지만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아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조별리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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