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에는 절대적인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 개인으로서도 충분히 사기가 오를 일이다. 또한 대표팀 동료들 또한 새로운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포스팅에서 역대 아시아타자 2위인 1285만달러의 거액을 제시받은 박병호가 한국대표팀의 전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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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한국과 쿠바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가 열렸다. 경기 전 선수소개에서 나성범이 이대호,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4, 5일 쿠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8일 개막하는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한다.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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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를 포함한 한국 야구대표팀 '김인식호'는 지난 6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이 예정된 일본 삿포로에 도착했다. 도착 첫 날, 선수들의 피로감을 감안해 훈련 없이 풀타임 휴식을 택한 한국 대표팀은 도착 이튿날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7일 새벽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박병호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1285만달러)을 통보받은 뒤 이를 넥센에 전했고, 넥센이 포스팅 적극 수용 방침을 공식 발표했기 때문.
이제 공은 박병호와 그의 공식 에이전트에 넘어가게 됐다. 향후 30일간 구체적인 메이저리그 입단협상을 펼치게 된다. 포스팅 금액 규모로 추정한 박병호의 최종 계약 총액은 3000만달러(한화 약 340억원)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 또한 이런 성공적인 포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소속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박병호는 "8일부터 삿포로돔에서 시작되는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지금은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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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경기를 펼쳤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에 앞서 쿠바를 초청해 4일과 5일 개장 경기 겸 평가전을 갖고 컨디션을 점검한다. 김현수가 1회 쿠바 에라를 상대로 고척돔 첫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에 성공한 손아섭이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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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로서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시원하게 해결된 상황이다. 사실 그간 박병호는 대표팀의 일원이면서도 포스팅과 관련해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대표팀 자체보다 포스팅이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나 이제는 에이전트가 주도해 본격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박병호로서는 조금 더 편안하게 프리미어12 대회 자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팀 동료들도 조금 더 강한 동기부여를 받게될 듯 하다.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까지 국내 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현실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재확인된 만큼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 더 투지를 불태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3일 한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도 보다 확실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려고 할 수 있다. 또 포스팅 참가를 선언하고 현재 신청 시기를 살피고 있는 손아섭 또한 이번 대회를 일종의 '쇼케이스'로 여기고 더 적극적으로 뛸 듯 하다. 여러모로 대표팀 타자들의 공격력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삿포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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