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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대표팀 빅토르 메사 감독은 쿠바의 야구 영웅 중 하나다. 외야수였던 메사 감독은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워낙 뛰어난 성적을 올려 그 시대에 뛰었던 한국 선수들은 모두 그를 기억할 정도.
다혈질적인 성격도 유명했다. 쿠바와 미국과의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메사 감독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심판과 크게 말다툼을 하더라는 것. 알고보니 심판이 미국인이어서 항의를 한 것.
그러고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초구에 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메사는 홈을 밟자 마자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당했다. 이 코치는 "경기 시작을 못해 심판이 퇴장을 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 초구에 홈런을 치지 못했으면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퇴장당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감독 메사도 다혈질이었다. 6회초 한국의 공격 때 메사 감독은 덕아웃에 앉아 심판을 향해 큰 제스쳐로 말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2사 1,2루, 볼카운트 1B2S에서 쿠바 투수 가르시아가 정근우를 향해 던진 몸쪽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지 않자 급기야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항의를 했다. 덕아웃 앞에서 잠시 말을 하고 다시 들어간 메사 감독은 끝내 정근우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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