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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승선 임창민 "NC 선수 답게 하겠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0-26 09:05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NC 임창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8.

"김경문 감독님께서 NC 선수답게 잘 하고 오라고."

임창민(NC)이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서 승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진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을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시켰다. 그 자리는 두산 왼손 선발 장원준, 삼성 오른손 불펜 심창민, NC 마무리 임창민이 메운다. 임창민은 투수 코치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정규시즌에서 61경기에 등판해 1승15패 31세이브 3.80의 평균자책점으로 임창용(33세이브)에 이어 구원 부문 2위에 올랐다. 스프링 캠프 때 감기 몸살로 조기 귀국했고, 4월 중반에서야 1군에 합류했지만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진성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생애 첫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임창민은 26일 "사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기 전 뽑혔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는 발표를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도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면서 "대학교 때 한미대학야구선수권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단 적이 있다. 그러나 친선대회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대표팀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꾸다 팀이 떨어졌다. 엔트리가 바뀌며 대표팀 분위기도 썩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신인 같은 마음으로 공을 던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가뜩이나 대회 준비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해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야구인이 한 둘이 아닌 가운데 우려대로 주축 선수 3명이 이탈했다. 또 이번에 뽑힌 세 명은 예비 엔트리에도 없었던 투수들이다. 그래도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현재 임창민의 구위, 배짱에 주목했다. 그는 140㎞ 중반대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싸움닭이다.

임창민은 "계속 훈련을 해 와서 몸 컨디션은 괜찮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수두룩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등판하게 되면 어느 상황이든 내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고 선배님들이나 동료에게 말했다. 다들 '올해 잘 풀리는 것 같다'며 축하를 해주더라"면서 "김경문 감독님도 'NC 선수로 국가대표에 가는 것이다. NC 선수 답게 잘 하고 오라'고 하셨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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