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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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세 명이었을까. 김 감독은 엔트리 교체를 발표한 25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선동열, 송진우 코치와 함께 투수 후보군 전체를 대상으로 재평가를 했다. 그 결과 장원준과 심창민 임창민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 역시 이 세 명이 가장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애초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할 때 많은 투수 후보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등을 이유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정규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가지느라 몸상태가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 뽑힌 세 투수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각각 어떤 장점이 있을까. 우선 장원준에 대해 김 감독은 "최근 체인지업의 구위가 매우 향상됐다. 또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나타났듯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며 발탁 이유를 밝혔다. 장원준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플레이오프 때는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윤성환이 빠진 선발 자리를 채우기에 충분하다.
김 감독은 이어 불펜 요원인 심창민과 임창민에 대해서도 자세히 평가했다. "심창민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뒷문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평소에도 잘 던졌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다. 임창민 역시 올해 내내 괜찮았다. 특히 최근 공끝의 변화가 나아졌다"며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민거리도 있다. 김 감독은 "단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장원준과 심창민의 경우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만에 하나 부상이 발생하면 안된다. 그게 가장 걱정된다.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26일 소집돼 27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장원준과 심창민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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