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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프리뷰] - NC 편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두산. 분위기는 NC 쪽으로 넘어왔다.
하나 더, 불펜이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8회, 6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함덕주가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스퀴즈 번트 시도 등 상대 벤치가 움직이자 급격히 흔들렸다. 현재 두산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준급의 오른손 투수가 없다. 선두 타자 손시헌부터 줄줄이 4명의 우타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함덕주가 등판한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이것이 현실이다. NC가 남은 시리즈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은 선발이 한계 투구수에 가까워질수록 모두가 떤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팬들마저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3차전 선발로 낙점된 베테랑 손민한은 이름만 들어도 언제나 믿음이 간다. 올 정규시즌에서도 11승6패로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령 10승 투수 기록을 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 감이 좋다. 그의 커리어를 믿는다"고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손민한 뒤에는 이재학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승부처인 3차전에서는 선발에게 긴 이닝을 맡기는 것보다 잘라 막기를 해야 한다"고 했고, '1+1 전략'의 중심에 이재학이 있다.
자 어떤가, 불펜이 불안해 선발 유희관에만 의존하는 두산보단 NC의 야구가 짜임새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 두산은 아무리 봐도 약점이 너무 뚜렷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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