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5 포스트시즌에서 첫 관중 매진이 나올 듯 하다. 5경기 연속 매진 실패로 적신호가 켜졌던 포스트시즌 흥행 전선에 모처럼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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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11대9로 승리한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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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는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체제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면서 총 736만529명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경기수의 증가와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 제도의 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막상 시작된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런 흥행 열풍이 이어지지 못했다. 흔히 포스트시즌을 '가을잔치'라고 부르는데, 관중들이 모이지 않아 전혀 '잔치판'같지 않았다.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겨우 7459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부터 불안감이 고조됐다. 목동구장의 총 입장관중수가 1만500명에 불과한데도 3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 여파는 정규리그 3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 넥센의 준플레이오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총 2만6000석을 지닌 잠실구장에서 열린 1, 2차전에 각각 2만833명과 2만2765명이 입장해 만원관중 달성에 실패했다. 두 경기는 각각 10일과 11일에 열렸다. 흥행에 호재인 주말 연휴였음에도 관중석이 가득차지 않았다. 비가 오락가락했던 날씨 탓도 있지만, 예상 외로 포스트시즌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3, 4차전도 역시 만원관중 달성에 실패했다. 3차전에는 9900명이 들어왔고, 4차전은 8227명에 그쳤다. 이렇게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연속 만원관중 달성에 실패하면서 향후 경기에서도 흥행이 잘 이뤄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창원 마산구장에서 18일부터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플레이오프는 1만1000석의 관중석이 모두 들어찰 것이 확실시된다. 15일 오후 기준으로 이미 온라인 예매가 거의 완료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는데, 오후 6시 기준으로 1차전은 모두 팔렸고 2차전은 10석 미만이 남았다. 사실상 매진이라고 보면 된다. 포스트시즌 6경기 만에 드디어 매진이 벌어진 것이다. 과연 이같은 흥행 반전 기세가 계속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21일부터 열리는 3, 4차전에 대한 온라인 예매는 16일 오후 2, 3시에 각각 시작된다. 23일 5차전(마산구장)에 대한 예매 시작 시간은 16일 오후 4시다.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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