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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진출 실패’ 넥센 스토브리그가 궁금하다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10-15 08:25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

충격적인 역전패였습니다. 넥센이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오프 4차전에서 9:2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1로 역전패했습니다.넥센은 1승 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넥센의 2015시즌은 종료되었지만 스토브리그에 산적한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입니다. 비공개 경쟁 입찰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어떤 팀이 얼마의 액수로 박병호를 데려갈지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입니다. 1년 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안착으로 인해 박병호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FA 3명의 행방도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주장 이택근, 커리어 하이를 찍은 유한준, 2010년부터 마무리로 통산 177세이브를 거둔 손승락이 FA 자격을 취득합니다. 모기업이 없는 넥센 구단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집토끼 3명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할 것입니다. 만일 3명 전부를 눌러 앉히는 것이 어렵다면 넥센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합니다.

외국인 선수 계약도 관건입니다. 4년 연속 10승,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둔 에이스 밴헤켄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 13승 11패를 기록한 피어밴드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선보였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으며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스나이더에 대해서도 판단해야 합니다. 박병호와 FA 타자의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넥센은 보다 강력한 외국인 타자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마운드 보강도 시급합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새로운 얼굴이 요구됩니다. 넥센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투수력의 한계를 노출해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넥센이 외부 FA를 잡기는 어렵습니다. 트레이드라는 출구가 있으나 '넥센과 트레이드하면 손해 본다'는 인식을 가진 타 팀들이 선뜻 나설지 의문입니다. 타고투저 현상으로 인해 리그에서 투수의 가치가 치솟은 것도 트레이드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결국 넥센의 유일한 길은 내부 육성에 있을 듯합니다.

홈구장 이전이야말로 중요합니다. 넥센은 지난 5일 서울시와 고척돔으로의 이전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고척돔의 운영권을 보유한 서울시시설공단과의 세부 사항 합의가 남아 있습니다. 구장 내 광고권을 넥센이 확보할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지난 2013년에 2년 연장되어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넥센타이어와의 네이밍 스폰서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팬심도 붙잡아야 합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넥센은 일부 서포터즈에 입장권을 우선적으로 배분했다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넥센 구단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포스트시즌 3경기는 모두 매진에 실패했습니다. 향후 넥센이 만족스러운 행보를 보여야만 팬심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스토브리그에서 넥센은 구단 안팎으로 격동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넥센의 스토브리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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