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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 트렌드, 이현승-조상우에 3차전 달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0-13 09:27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준플레이오프 들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2차전서 3대2 승리를 확정한 직후 포수 양의지와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이번 포스트시즌은 불펜 싸움이 트렌드다.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1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이기고 있는 팀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지고 있는 팀도 막판 뒤집을 수 있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번 포스트시즌 트렌드다. 결국 마무리 투수가 강한 팀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13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넥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양팀의 마무리들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두산은 이현승, 넥센은 조상우가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이현승은 정규시즌서 41경기에 등판해 3승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선발 또는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했던 이현승은 올시즌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데뷔 이후 최다 세이브를 올렸다.

조상우는 넥센이 자랑하는 셋업맨이다. 올시즌에도 70경기에 나가 8승5패, 19홀드를 올렸는데, 시즌 막판에는 손승락 대신 마무리를 맡아 5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조상우는 뒷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3차전을 앞둔 현재 컨디션은 이현승이 조금 나아보인다. 이현승은 지난 10일 1차전에서 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등판해 왼손타자 서건창과 고종욱을 플라이로 잡아낸 뒤 팀타선이 10회말 대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둬 구원승을 따냈다. 2차전에서는 3-2로 앞선 8회초 2사 2,3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세이브를 올렸다. 2경기서 합계 2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반면 조상우는 투구 부담이 큰 상황이다.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팀이 연장 11회 끝에 5대4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지난 10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2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특히 9회에는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3볼넷과 1사구를 내주며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SK전서 49개의 공을 던진 조상우는 두산전에서는 4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서 40개 이상 던진 경기가 한 번 밖에 없었던 조상우. 그만큼 포스트시즌 들어 넥센 불펜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조상우는 11~12일 이틀 휴식을 취했다. 3차전서 그가 컨디션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염경엽 감독은 최종전이 될 수 있는 만큼 조상우의 등판 시기를 더욱 당길 수도 있다. 조상우는 150㎞를 웃도는 '대포알'같은 직구를 가지고 있어,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타자 입장에서 공략이 쉽지 않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넥센 조상우는 넥센 불펜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3차전서는 등판 시기가 좀더 앞당겨질 수 있다. 지난 10일 1차잔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조상우.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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