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선배들이 재미있다고 즐기라고 하시더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18:49


"내가 시즌 때 못한 것이 아쉽지 대표팀 떨어져서 아쉬운 것은 없다."

SK 와이번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4)이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탈락한 것에 별로 게의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박종훈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7일 목동구장에서 최종엔트리 탈락에 대해 "예비엔트리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은 아쉽지 않다. 내가 성적이 안좋았던 게 아쉬울 뿐"이라면서 "나의 목표는 팀이 5강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만족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올시즌 33경기에 등판(선발 23경기)해 6승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118이닝을 던지며 켈리(181이닝), 김광현(176⅔이닝)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5강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3일 NC와의 시즌 최종전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경기 초반을 잘 견뎌내 팀이 역전승으로 5강을 확정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에 LG 우규민, NC 이태양과 함께 우완 언더핸드 선발로 이름을 올렸으나 우규민과 이태양이 최종 명단에 뽑혔고 박종훈은 탈락했다.

박종훈은 프리미어12 탈락에 아랑곳않고 포스트시즌에만 집중한다. 2010년 입단한 박종훈에겐 첫 포스트시즌이다. 선배로부터 어떤 조언을 들었냐는 질문에 "(윤)길현이 형도 그렇고, (김)광현이 형도 그렇고 모두 정규리그와 별로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재미있다고 즐기면서 하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센 타자중 어려운 타자가 있냐는 질문에 조금 생각하더니 "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타자는 없다"라며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불펜에서 대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일 개천절을 맞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졌다. SK 박종훈과 NC 이재학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박종훈.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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