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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치열한 일주일!'
이미 전날 한화를 꺾으며 2위 이상을 확보한 NC는 이날 목동 넥센전에 베테랑 주전을 대거 빼는 대신 모창민 조영훈 박정준 김준완 등 벤치 멤버들을 대거 기용했다. 주전들에겐 휴식의 시간을 주는 동시에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다양한 포석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6대5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창민은 3회초 희생플라이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린데 이어 4회초 5-3에서 6-3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다. 조영훈은 3회초 3-3에서 5-3으로 역전을 일궈내는 2점포를 날렸다. 김준완은 1안타 2볼넷에다 멋진 호수비를 펼치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물론 아직까지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삼성은 4경기를, NC는 5경기를 남기고 있다. NC가 자력으로 선두를 탈환하기는 힘들다. 즉 삼성이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등극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나타났듯 NC는 "1위를 하면 좋지만 못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경기에 나서는 반면 삼성은 빨리 선두를 확정짓겠다는 조급함이 드러났다. 삼성은 한화, KIA, 넥센 등 순위싸움을 하는 팀들과의 맞대결이 남아 있지만 NC는 LG, kt 등 한발 떨어져 있는 두 팀과의 경기가 있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물론 5위가 유력한 SK전이 2경기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넥센은 3위에서 한발 더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NC에 패하면서 두산과의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게다가 넥센은 이제 3경기밖에 남아 있지 않은 반면 두산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넥센은 한화, 롯데, 삼성 등 승리가 절박한 팀들과 만나고 두산은 KIA와의 막판 3연전이 가장 큰 변수다. 만약 SK가 5위를 거의 확정짓는다면 이 대열에서 탈락한 KIA가 굳이 3연전에 전력을 다할 가능성은 적다. 게다가 분위기 싸움에서도 두산에 뒤질 공산이 크다.
물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가장 치열한 일주일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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