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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2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1군 합류 2년만에 정규리그 3위, 올시즌 또다시 돌풍의 주역이 됐다. 성장의 중요성, 환희를 일깨워준 3년이었다. 이제 NC는 가을야구라는 또 다른 시험대를 남겨두고 있지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데 동의하지 않는 이는 드물다.
나성범은 가장 많이 질책을 받은 선수 중 한명이었다.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경기전 선수를 따로불러 야단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나성범은 달랐다. 충분히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애정어린 야단이 가능했다. 나성범은 시즌 중반부터 환골탈태, 타율 0.326, 28홈런 127타점을 기록중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명으로 커나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NC야구의 큰 버팀목이었다. 공격 전 부문을 석권하고 있는 테임즈(타율 0.382, 45홈런 132타점)와 다승 공동선두 해커(18승5패 평균자책점 3.21, 162탈삼진),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7승2패에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중인 스튜어트까지. NC 외국인 선수들은 투타에게 팀이 도약할 때마다 힘을 보탰다.
NC 야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은 주전 9명의 규정타석 진입. 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이호준-이종욱-손시헌-지석훈-김태군 등 9명은 규정타석을 채웠다. KBO 최초 기록이다. 사령탑이 마음 먹는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선수들이 몸관리를 잘해야 하고, 꾸준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 운도 따라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충분한 대비를 하면 부상도 비켜가는 법이다.
NC팬들은 나성범이 선수인생 정점을 찍었다 여기지 않는다. 언젠가는 이승엽이 어깨를 두드려줄만한 거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태양과 박민우는 올스타급으로 자랄 수 있다. 기대를 건다는 것, 기대에 부응한다는 것,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뿌듯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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