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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로저스의 부활, 끝나지 않은 5위 싸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21:59


한화가 로저스의 부활을 발판삼아 '5위 전쟁'을 다시 안갯속으로 밀어넣었다.

한화는 25일 대전 넥센전에서 선발 로저스가 넥센 타선을 5피안타에 묶고 시즌 3번째 완봉승을 완성시키며 8위에서 7위 KIA를 제치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와 6위를 나란히 했다. 1경기를 더 치른 롯데가 1무가 더 많을 뿐 64승73패(승률 4할6푼7리)로 똑같았다. 지난주까지 단독 5위를 달리던 롯데가 불의의 6연패에 빠지며 추락한 사이 어느새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는 동안 SK는 지난주 3연승에 이어 25일 삼성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4대3으로 승리, 2연승을 거두며 단독 5위를 굳건히 지켰다. 한화와의 승차는 2경기가 그대로 유지됐다.

두 팀 모두 아직 7경기씩을 남기고 있어 5위 싸움의 향배는 좀처럼 알 수 없다. 한화는 올 시즌 8승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과 2경기, 그리고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시즌 전적은 5승9패로 뒤지고 있는 넥센과 역시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외 NC, LG, kt와 각각 1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SK는 4승1무9패로 절대적인 열세인 NC와의 남은 2경기가 가장 부담스럽다. 이외에는 넥센, 두산, KIA, LG, kt와 각각 1경기씩 남기고 있다. 이 가운데 넥센과 두산, KIA에는 모두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다.

한화의 5위를 이끌 '키'는 단연 로저스다. 로저스는 남은 일정상 1번의 선발 등판이 가능하지만 워낙 효과적으로 투구수를 조절할 수 있는 투수인데다, 팀의 마지막 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격적으로 2차례 등판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을 살려 선발 등판 이후 위기 상황서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SK는 외국인 선발 듀오 켈리와 세든이 함께 살아난데다 신재웅 윤길현 전유수 정우람 등 불펜투수들이 건재한 것이 든든하다. 여기에 '가을야구 DNA'를 살려 주전 타자들의 타격감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이적생 정의윤이 25일 결승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매 경기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면서 5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롯데는 24일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며 6연패에 빠진 상태라 경쟁에서 조금씩 이탈하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SK, 한화보다 1경기를 더 치른 것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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