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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4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 의식하나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9-22 08:43


21일 잠실 kt전 1회말 무사 2,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LG 박용택

LG 박용택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BO리그 사상 최초 4년 연속 150안타입니다. 그는 2012년 152안타, 2013년 156안타, 2014년 159안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2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박용택은 시즌 148안타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멀티 히트에 성공할 경우 홈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대기록 달성을 미뤘습니다.

아쉬운 것은 1회말이었습니다. 1회초 무사 1, 2루의 선취점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1회말 무사 2, 3루의 선취 득점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테이블세터 임훈과 안익훈의 연속 안타에 상대의 패스트볼이 수반된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10구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kt 선발 옥스프링의 몸쪽 커브 유인구에 방망이가 헛돌았습니다. 이어 서상우가 유격수 직선타 더블아웃으로 물러나 LG는 선취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1회말 첫 단추를 잘못 끼운 LG는 2회초 선취점을 빼앗긴 뒤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내내 끌려갔습니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박용택은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건드려 투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6회말 1사 2루에서 그는 볼넷을 얻어 1:1 동점에 일조했지만 8회말 2사 후에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되었습니다. 세 번의 타석에서 정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정성훈의 이탈과 오지환의 허리 통증 결장으로 선발 라인업이 헐거워진 상황에서 유일하게 믿을 만한 타자 박용택이 침묵하자 LG는 단 1득점에 그치며 1:4로 패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 수원 kt전 5타수 2안타로 박용택은 10경기 연속 안타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몰아쳐 시즌 143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타격감이 매우 좋아 150안타 달성은 금세 손에 잡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에서 23타수 5안타 0.217에 머물고 있습니다.

9월 11일 수원 kt전부터 9월 16일 목동 넥센전까지 4경기에서 그는 11타수 1안타에 그쳤습니다. 19일 잠실 넥센전에서 5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되찾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0일부터 펼쳐진 kt와의 잠실 2연전에는 7타수 1안타로 부진했습니다.

LG는 135경기를 치러 9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박용택의 4년 연속 150안타 달성은 시간문제입니다. 당장 22일 광주 KIA전에서 멀티히트에 성공할 경우 대기록이 수립됩니다.

박용택이 기록을 의식한다면 오히려 달성은 보다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유종의 미가 필요하지만 빈타에 시달리는 LG로서는 박용택의 침묵이 타선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박용택이 대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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