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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불펜진을 바라보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7회초에도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스코어를 11-3으로 벌렸다. 2이닝만 버티면 전날 패배를 설욕,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SK 불펜은 NC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를 견뎌내지 못하고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다. 7회말 박정배가 지석훈에게 솔로포를 내줘 11-4. 8회말에는 2사 1루서 박희수가 조평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11-6으로 쫓겼다. 9회말 마지막 수비만 남은 상황. 5점차의 리드였기에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던 SK였다.
SK는 마무리 정우람을 올렸다. 정우람은 모창민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아 1사 2루. 그러나 조평호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2점차로 좁혀졌고,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정우람은 1사 1,2루서 박광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사 1,2루서 지석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정우람은 볼카운트 3B1S에서 직구를 낮은 코스로 던졌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를 내민 지석훈의 스윙에 걸려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올시즌 20호, 통산 263호 끝내기 홈런. 9회말 5점차의 전세를 뒤집은 것은 최다 점수차 역전승 타이 기록.
SK는 이날 롯데를 물리친 한화에 반 게임차 밀리며 다시 8위로 내려앉았다. 지석훈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NC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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