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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2루, 마르테 3루, 최초 외국인 GG탄생?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9-13 09:20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없었던 골든글러브가 올해는 허락될까.

한번도 외국인 선수 수상자를 내지 못했던 포지션에서 맹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시즌 막판이 되며 이들의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한 관심이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1998년 외국인 선수제도가 생긴 이후 17년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를 받은 외국인 선수는 11명 뿐이었다. 외야수 부문에서 5명(99년 호세, 2004년 브룸바, 2005년 서튼, 데이비스, 2008년 가르시아)으로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고, 투수가 3명(2007년 리오스, 2009년 로페즈, 2014년 밴헤켄), 지명타자 2명(99년 로마이어, 2000년 우즈), 유격수 1명(2002년 브리또) 등이 나왔다.

포수와 1루수, 2루수, 3루수에선 아직 한 명의 외국인 선수 수상자가 나오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들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들이 많지 않았고, 국내 톱클래스 선수들이 있기도 했다.

올해는 다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골든글러브에 다가서고 있다.

1루에선 NC 다이노스 테임즈가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MVP 후보로 꼽히는 둘이라 MVP와 골든글러브 모두 경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 아무래도 MVP를 받는 선수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테임즈는 12일 현재 타율 3할8푼2리로 타율 1위를 달리면서 41홈런과 1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 2위, 홈런 3위. 36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4개의 도루만 추가하면 KBO리그 첫 40(홈런)-40(도루)클럽에 가입한다.

2루수는 삼성 라이온즈 나바로에게 쏠리고 있다. 사상 첫 외국인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탄생이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나바로는 타율 2할8푼9리로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42개의 홈런과 1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써가고 있다.

도루왕을 노리는 박민우(NC·타율 3할2리, 45도루)와 한화 공격의 첨병 정근우(타율 3할9리, 8홈런, 55타점) 등이 경쟁자로 꼽히지만 나바로의 활약이 워낙 두드러지고 있다.


3루수엔 kt 위즈 공격의 핵인 마르테가 있다. 마르테는 타율 3할7푼4리로 타격 2위를 달리고, 20홈런, 8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박석민(타율 0.311, 20홈런, 93타점)이 강력한 경쟁자로 나서고있다. 타율에선 마르테가 앞서지만 박석민은 타점이 더 높다. 롯데 황재균(타율 0.288, 24홈런, 86타점)은 더 많은 홈런을 자랑하며 골든글러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함께 외국인 선수 중 몇명이나 골든글러브를 받는 영광을 누릴까도 관심이다. NC 해커가 다승 공동 1위(17승), 평균자책점 2위(2.83)를 달리며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롯데의 아두치도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99타점, 23도루로 장타력과 빠른발을 자랑하면서 2008년 가르시아 이후 7년만의 외국인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포지션별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수=리오스(두산·2007년) 로페즈(KIA·2009년) 밴헤켄(넥센·2014년)

포수=없음

1루수=없음

2루수=없음

3루수=없음

유격수=브리또(삼성·2002년)

외야수=호세(롯데·99년) 브룸바(현대·2004년) 서튼(현대), 데이비스(한화·이상 2005년) 가르시아(롯데·2008년)

지명타자=로마이어(한화·99년) 우즈(두산·2000년)


넥센과 삼성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삼성 나바로가 넥센 피어밴드의 투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1루로 달려가며 덕아웃을 향해 손짓하는 나바로의 모습.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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