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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이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매우 중요한 순간 터졌다.
두산은 10일 잠실 KIA전에서 3회 2사까지 0-0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2사 주자 3루 상황.
정수빈이 등장했다. KIA 3루수 이범호가 약간 전진수비를 할 정도로 기습번트 가능성도 있었다. 전 타석에서 기습번트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됐던 정수빈이었다.
1B 1S 상황에서 임준혁의 3구째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형성됐다. 정수빈은 감각적으로 배트를 휘둘렀고, 맞는 순간 우월 투런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두산은 4연패 중이었다. 에이스 유희관이 마운드에 나서고 있다. 선취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순간. 정수빈이 자신의 첫 홈런을 팀의 위기 상황에서 폭발시켰다. 두산은 3회말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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