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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없는 내녀 시즌 걱정없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04 10:34


201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3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10회초 1사 2루에서 권혁으로 부터 고의사구를 얻어내 진루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03/

4번 타자 박병호가 빠졌고, 마무리 손승락이 없었지만 2경기를 모두 잡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박병호가 선발에서 제외된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2일 LG 트윈스전 때 벤치를 지킨 박병호는 3일 한화 이글스전 연장 10회에 대타로 나서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최근 부진이 이어진 마무리 손승락은 2일 LG전이 끝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2일 LG전에서 9대8, 3일 한화전에서 12대7 승리. 두 경기 모두 마운드 불안으로 고전했는데, 막강 화력은 여전했다. 박병호가 있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상대를 제압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가 빠진 타선 또한 힘이 있었다.

'타선의 중심' 박병호가 포함된 타순, 박병호가 빠진 라인업은 차이가 크다. '거포' 박병호 개인의 화력도 무섭지만 타순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물론, 박병호 없는 히어로즈 타순은 확실히 낯설었다.

2일 LG 트윈스을 건너 뛰면서 지난 2012년 4월 7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져온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508경기에서 멈췄다. 지난해 7월 12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병호는 2011년 중반에 LG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후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최근 2경기 선발 제외도 휴식을 위한 게 아니라 오른쪽 중지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서였다.


201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3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넥센 박병호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03/
히어로즈는 박병호 없는 타선에 적응해야 한다. 지난 겨울 강정호처럼 이번 겨울에는 박병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히어로즈는 내년 시즌부터 50홈런 타자없이 타선을 꾸려가야 한다.

전체적으로 공격의 힘이 떨어지다고 해도 앞선 경험이 있어 적응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해 40홈런을 친 강정호 공백이 우려됐는데, 올시즌 히어로즈는 KBO리그 팀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강정호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히어로즈는 박병호 없는 타선을 준비했다. 리틀 강정호, 리틀 박병호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없으면 당연히 어려움이 생기겠지만, 다른 선수로 채우면 된다. 야구는 계속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없는 내년 시즌부터 홈런 위주의 팀 컬러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줄어들 수도 있는 파워를 빠른 발, 기동력으로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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