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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 터뜨리지 못한 잠재력. 2이닝 6실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8-30 19:54


"터뜨려야지, 터지면 안돼."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올시즌 신인 장필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장필준은 지난해 열린 2015 신인 2차지명에서 삼성에 1라운드에 지명된 기대주. 천안북일고 시절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에이스로 미국 LA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성공 스토리를 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3년 12월에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았고, 입단 이후에도 줄곧 재활을 하면서 몸을 만들어왔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피가로가 피로누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사이 공백을 메워줄 선발을 놓고 정인욱과 장필준을 놓고 고민했고, 장필준을 낙점했다. 장필준은 올시즌 삼성에서 선발로 나서는 9번째 투수가 된다.

류 감독은 "데뷔 첫 등판을 하는 투수는 지고 있을 때 9회 정도의 아무래도 편한 상태에서 나오는 게 좋다"면서 "첫 등판이 선발이면 부담이 클 것 같아 고민을 했지만 강하게 키우려고 선발로 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장필준에 대해 3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폭탄을 하나 올려놓았다. 이게 터지느냐 터뜨리느냐를 봐야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터뜨리는 것은 잘 던지는 것이고 터지는 것은 상대에게 얻어 맞는 것이다"라면서 "장필준이 터뜨리면 3이닝을 넘어 4,5이닝까지 갈 수도 있고, 터진다면 1회에도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류 감독의 바람처럼 장필준 폭탄은 자신의 기량을 터뜨리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1회초 첫 타자 임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2번 정성훈에겐 첫 삼진을 잡아냈지만 3번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로 첫 실점했고 이진영의 3루수앞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3루의 위기서 6번 서상우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2회초는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이후 무안타로 실점없이 넘겼지만 3회초 선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4번 히메네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장필준의 피칭은 여기까지. 김태한 투수코치가 올라와 공을 넘겨받고 김기태에게 넘겨줬다.

2이닝 동안 7안타(2홈런) 6실점. 52개의 공을 던진 장필준은 이날 최고 142㎞의 직구를 뿌렸지만 평균 구속은 130㎞대 후반을 기록했다. 류 감독이 기대한대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이 30일 대구 LG전서 데뷔 첫 등판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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