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뜨려야지, 터지면 안돼."
삼성 류중일 감독은 피가로가 피로누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사이 공백을 메워줄 선발을 놓고 정인욱과 장필준을 놓고 고민했고, 장필준을 낙점했다. 장필준은 올시즌 삼성에서 선발로 나서는 9번째 투수가 된다.
류 감독은 "데뷔 첫 등판을 하는 투수는 지고 있을 때 9회 정도의 아무래도 편한 상태에서 나오는 게 좋다"면서 "첫 등판이 선발이면 부담이 클 것 같아 고민을 했지만 강하게 키우려고 선발로 냈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류 감독의 바람처럼 장필준 폭탄은 자신의 기량을 터뜨리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1회초 첫 타자 임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2번 정성훈에겐 첫 삼진을 잡아냈지만 3번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로 첫 실점했고 이진영의 3루수앞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3루의 위기서 6번 서상우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2회초는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이후 무안타로 실점없이 넘겼지만 3회초 선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4번 히메네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장필준의 피칭은 여기까지. 김태한 투수코치가 올라와 공을 넘겨받고 김기태에게 넘겨줬다.
2이닝 동안 7안타(2홈런) 6실점. 52개의 공을 던진 장필준은 이날 최고 142㎞의 직구를 뿌렸지만 평균 구속은 130㎞대 후반을 기록했다. 류 감독이 기대한대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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