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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지구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2013년 92승70패(0.568), 2014년 94승68패(0.580)를 각각 기록하며 지구 정상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무려 11경기차로 따돌렸고, 지난해엔 샌프란시스코를 6경기차로 물리쳤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해 올시즌에는 막판까지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는 지난 13일 이후 3.0경기 이상 벌어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도 사력을 다해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 4월 18일 이후 중간에 딱 하루, 5월 30일 2위로 떨어진 적이 있었을 뿐 지금까지 꾸준히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8월 들어 시즌 첫 4연패를 당하고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이날 컵스전까지 4연승으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레인키와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일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그레인키가 지난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을 따내면서 평균자책점을 1.61로 낮추자, 커쇼는 하루 뒤 컵스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아내며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그레인키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커쇼는 탈삼진과 투구이닝에서 서로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를 향한 팬들의 욕구는 지구 우승으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다저스는 지난 2012년 3월 마크 월터, 매직 존슨 등이 이끄는 투자가 그룹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해 오고 있다. 그러나 2013년과 2014년 압도적인 레이스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서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도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역시 커쇼와 그레인키의 존재 때문이다. 지난 두 차례 포스트시즌서 4연패를 당하는 등 난조를 보인 커쇼가 정규시즌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월드시리즈를 다시 노려볼만 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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