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시작하면서 야구인들이 기대했던 것들은 세우기 쉽지 않은 대기록들이었다. 144경기가 되면서 133경기 체제보다 11경기, 지난 2년 동안의 128경기보다는 16경기가 더 많아져 힘들 것 같았던 기록들이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즌을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 기록 달성이 가능해 보이는 기록들도 있는 반면 내년으로 미뤄야할 기록들도 있다.
박병호는 최다안타와 함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도 노린다.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이 세웠던 56개를 넘길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44개를 치고 있으니 산술적으로 56개가 가능하다. 시즌 후반에 강한 박병호답게 최근 홈런 페이스가 급상승했다. 7월에 10개의 홈런을 쳤고, 8월에도 벌써 10개를 기록했다. 56홈런을 넘어 사상 첫 60홈런 고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상 첫 150타점 역시 가시권에 있다. 119개의 타점을 올렸는데 153개가 가능하다. 홈런이 곧 타점과 연결되기 때문에 홈런 신기록이 달성된다면 타점 신기록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수가 늘어난만큼 홀드와 세이브, 탈삼진 등의 신기록도 기대할 수 있으나 올해는 쉽지 않을 듯. 세이브는 NC 임창민이 27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오승환이 기록한 46세이브(2006, 2011년)에는 한참 못미친다. 84년 고(故) 최동원이 기록한 223개의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 역시 쉽지 않다. 넥센 밴헤켄이 159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6.4개의 삼진을 뽑아내고 있어 200개 돌파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나마 홀드는 가시권에 있다. 삼성 안지만이 26홀드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데 2012년 SK 박희수가 세운 시즌 최다 홀드(34개)에 8개 차이다. 남은 33경기서 9개의 홀드를 추가한다면 안지만은 통산 최다 홀드와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모두 가지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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