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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진행, 1군 선발 복귀 첫 타석 '속죄의 2점포' 작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8-12 18:59


'금지약물 복용' 파문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한화 이글스 최진행이 50일 만의 1군경기 선발 복귀전에서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렸다. 약물에 기대지 않은 최진행 본연의 순수한 실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다.


201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2차전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루 한화 최진행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관중을 향해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최진행은 이어 곧바로 중월 투런포를 치며 한화팬을 열광시켰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4승 5패 방어율 6.45의 송창식을 내세웠다. kt는 1패 방어율 8.41의 주권이 선발 등판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12/
최진행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때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기 직전인 지난 6월23일 대전 넥센전 이후 50일 만의 1군 경기 선발 복귀전이었다. 최진행은 이에 앞서 전날에 1군 엔트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11일 수원 kt전 때는 벤치에만 머물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전날 최진행에 대해 "아직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때문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 넣은 최진행을 오후 3시30분부터 수원구장 인근 경희대 야구장에서 진행된 특별 타격훈련에 포함시켰다. 여기서 약 1시간40분 가량 타격 연습을 한 최진행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도착한 뒤에도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 등을 추가로 받았다.

훈련의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최진행은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서기에 앞서 헬멧을 벗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찾은 팬들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했다. 자신이 전날 약속한대로 팬에 대한 사과의 표시였다. 야구장을 찾은 kt와 한화 팬들은 최진행의 이런 모습에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201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2차전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루 한화 최진행이 중월 투런포를 치고 들어와 김태균의 품에 안기고 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4승 5패 방어율 6.45의 송창식을 내세웠다. kt는 1패 방어율 8.41의 주권이 선발 등판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12/
그 박수 소리에 힘을 얻은 듯 최진행은 곧바로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B1S에서 kt 선발 주 권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남겨버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kt 외야진이 타구 추격을 포기할 정도였다. 결국 최진행이 날린 타구는 좌중간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홈런이었다. '주장' 김태균을 비롯한 팀 동료드릉

이로써 최진행은 '금지약물 복용파문'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6월14일 대전 SK전 이후 59일 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추가하게 됐다. 복귀 이후 첫 홈런이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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