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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에 걸리면 무조건 돌리려 했다."
삼성 캡틴 박석민이 9일 대구 넥센전이 끝난 뒤 이같이 밝히며 활짝 웃었다. 박석민은 2-2로 맞선 9회말 무사 2루에서 조상우의 2구째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결승 2루타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 삼성은 박석민의 한 방으로 5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박석민은 경기 후 "마지막 타석에 나가려 하는데 감독님이 나를 붙잡았다. '네 스윙을 하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셨다"며 "만약 2S에 몰리면 어떻게든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내 진루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구와 2구는 내 레이더에 걸리면 무조건 방망이를 돌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타구를 치고 나서는 조금 덜 맞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멀리 날아갔다"며 "운 좋게 안 타가 됐다. 내가 끝내기를 친 것보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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