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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문규현 다이빙 캐치 양팀 감독 반응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7-30 17:48



"승리를 가져다준 수비." "슬라이딩이 좋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29일 부산에서 열린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혈투를 벌였다. 양팀이 2-2로 맞서던 10회말 롯데 박종윤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가 3대2 신승을 했다.

LG도 찬스가 있었다. 10회초 2사 2루 찬스서 문선재의 타구가 투수 키를 넘어 중견수쪽으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내며 내야안타로 막았고, 2루주자 정성훈이 홈에 들어오지 못하며 결승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들어와 좋은 수비를 펼친 문규현은 이날 롯데 승리의 숨은 주인공이었다.

양팀 감독도 모두 이 수비를 승부처로 꼽았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규현이 수비 덕에 이겼다"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다. 적장 양상문 감독은 "사실 타구가 맞아나가는 순간 외야로 빠져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문규현이 그 공을 막아내더라. 보통 내야수들이 몸을 던지면 자연스럽게 팔과 땅 사이 공간이 뜰 수밖에 없다. 땅볼 타구는 보통 그 사이로 지나간다. 그런데 문규현은 팔뚝을 지면에 붙이는 듯한 자세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더라. 그 슬라이딩 때문에 공이 가로막혔다"고 설명했다.

좋은 수비 덕분에 최근 선발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문규현은 선발 출전의 기회까지 얻었다. 9번-유격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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