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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우타 거포 잔혹사’, 최승준-나성용이 끊을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7-29 08:47 | 최종수정 2015-07-29 08:48


LG 최승준

LG는 지난 24일 SK와 3:3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정의윤의 SK 이적이었습니다.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한 채 LG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역시 LG에서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 팀 이적 후에야 만개한 김상현, 박병호와 유사한 사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거포의 성장에 부적합한 잠실구장과 미흡한 LG의 육성 시스템을 지적하는 원인 분석도 잇따랐습니다.

LG로서 중요한 것은 과거를 거울삼은 현재와 미래입니다. 차후 LG에 남은 우타 거포를 어떻게 육성할지 과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1988년 1월생으로 동갑내기인 우타 거포 최승준과 나성용이 LG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최승준은 작년 9월 이후 1군에 올라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14경기에 출전해 24타수 8안타 0.333의 타율 2홈런 11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개의 홈런은 모두 잠실구장의 관중석 중단에 꽂히는 대형 홈런이었습니다. 평소 약점으로 지적받던 콘택트 능력도 향상된 모습이었습니다. LG가 시즌 막판 상승세로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겨우내 상당한 기대를 모은 최승준은 2015년 정규 시즌 개막전 4번 타자로 발탁되었습니다. 하지만 8경기에서 26타수 2안타 0.077의 타율로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5월 말 주전 야수들이 줄줄이 이탈해 1군에 콜업될 예정이었던 최승준은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최승준을 대신해 1군에 등록된 선수는 나성용이었습니다. 그는 2011시즌 종료 후 FA로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의 보상 선수로 LG에 영입된 바 있습니다. 경찰청에서 병역 복무를 마친 나성용은 LG 데뷔전인 5월 22일 사직 롯데전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나성용은 수비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아 출전 경기 수는 많지 않았지만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습니다.


LG 나성용
지난 7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나성용은 2군에서도 0.313의 타율을 유지했습니다. 28일 1군의 부름을 다시 받은 나성용은 이날 사직 롯데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3안타 중 2안타를 책임졌습니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56타수 17안타 0.304의 타율 3홈런 9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최승준과 나성용이 당장 장타를 펑펑 터뜨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선결 과제는 1군 연착륙입니다. 그들이 1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3할에 근접한 타율로 타격의 정확성을 검증받아야 합니다. 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포지션도 분명히 챙겨야 합니다.

LG의 우타 거포 육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팀 공격력을 좌우하는 장타력을 결코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최승준과 나성용이 LG의 '우타 거포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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