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쉽게 못 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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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확신에 찬 다짐을 하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조인성을 괴롭혔던 부상 증세가 완치됐기 때문이다. 올해 조인성은 초반부터 큰 부상을 두 번 당했다. 스프링캠프를 누구못지 않게 열심히 소화하며 성적 향상을 기대했는데 덜컥 시범경기 때 다쳤다.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다. 일본 등을 오가며 집중 치료한 끝에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었는데, 곧바로 두 번째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6월13일에 1군 엔트리에서 조인성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이유는 옆구리 통증이었다. 하지만 정확히는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 근육이 일부 찢어진 상태였다. 족히 한 달 가량 쉬어야 하는 부상이다. 그러나 팀 사정상 완치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조인성이 빠진 한화 안방은 무척이나 위태로워진다. 결국 엔트리 제외 12일만인 6월25일 1군에 돌아왔다.
타율은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도루는 속절없이 내줬다. 조인성은 속으로 오기를 불태웠다. '두고보자'하는 마음으로 몸을 다스렸다. 그리고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되자마자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조인성은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또 6-2로 추격당하던 4회말 2사 1루 때는 두산 박건우의 2루 도루를 총알같은 송구로 잡아내기도 했다. 모두 조인성이 옆구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는 증거다. 조인성은 "이제 옆구리가 아프지 않아 스윙이나 송구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적으로 상대팀에 이전처럼 쉽게 도루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후반기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안방마님의 약속은 충분히 믿어도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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