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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LG는 SK에 고전했습니다. 상대 전적 6승 10패에 그쳤습니다. 정규 시즌 최종전에야 LG가 가까스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던 것도 5위 SK의 막판 맹추격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LG가 SK와의 맞대결에서 보다 많은 승수를 쌓았다면 최종전까지 마음 졸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임훈은 공교롭게도 작년에 맹타를 휘둘렀던 LG로 3:3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26일 잠실 kt전에서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6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7구 몸쪽 빠른공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8회말에는 1사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습니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물론 2루 주자까지 3루로 진루시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영양가 높은 타격이었습니다. 임훈은 LG 데뷔전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현재 LG 외야진은 세대교체의 과도기입니다. 한때 리그 최고의 외야진을 자랑하던 LG였지만 베테랑 외야수들은 세월의 무게를 여실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타격과 수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LG의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면 젊은 외야수들은 아직 주전급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격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는 수비가 완성되지 않았고 반대로 수비가 탄탄하면 타격이 신통치 않습니다.
트레이드의 득실은 선수의 이름값이나 당장의 성적으로 판가름 나는 것은 아닙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방망이가 잦아들어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훈이 'LG 킬러'로서 뽐냈던 작년의 방망이 솜씨를 LG에서도 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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