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송은범이 52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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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한화가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의 퇴출과 안영명의 어깨 통증으로 인해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경기를 앞둔 한화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의 선발 투입에 관해 "이것저것 따질 게 없다. 당장 선발이 없으니까 내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은범은 두산을 상대로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5월9일 잠실 두산전때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안타(1홈런) 4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최다이닝-최소실점 투구를 했었다. 당시의 좋은 기억은 28일 경기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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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138㎞)를 던졌다가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번 허경민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3번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로메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송은범은 5-0으로 앞선 3회말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9번 김재호와 1번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허경민에게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송은범은 4회에 첫 실점을 했다. 두산 선두타자 로메로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에 147㎞짜리 강속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송은범은 후속 양의지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오재일과 최주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송은범은 8번 박건우에게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박건우가 친 깊숙한 타구를 한화 2루수 정근우가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점프하며 1루에 던졌는데,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두산이 합의 판정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정정돼 득점이 인정됐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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