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상징과 같은 이승엽의 홈런포가 연이어 불을 뿜었다. 43일 만에 멀티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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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승엽이 날린 2개의 홈런은 모두 한화 외국인 우완투수 미치 탈보트에게서 뽑아낸 것이었다. 0-0이던 2회초 첫 홈런이 나왔다.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탈보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투심패스트볼(시속 147㎞)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그러더니 7회에 또 다시 대포를 발사했다. 2-0이던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승엽은 이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탈보트와 재회했다. 탈보트는 2회의 홈런을 의식한 듯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에 체인지업(시속 131㎞)을 던졌는데 이게 그만 스트라이크존 복판으로 몰렸다. 이런 공을 놓칠 이승엽이 아니다. 이승엽은 빠르고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 중심부에 맞은 타구는 이번에도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7회까지 삼성이 올린 3득점이 모두 이승엽의 배트 끝에서 나온 순간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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