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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발 장원준이 6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장원준이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큰 부상없이 체력을 잘 유지해 온 덕분이다. 올시즌에도 장원준은 로테이션을 장기간 비우지 않았다. 지난 5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서 제외된 것을 빼고는 매번 로테이션을 지켰다. 5월 15일 복귀한 뒤 자기 순서를 꾸준히 지키며 '우승 청부사'로 그를 데려온 구단의 믿음에 착실하게 보답하고 있다. 첫 시즌 기준으로 역대 몇 안되는 모범적인 FA 이적 사례다. 이전까지 FA 계약 첫 해 10승을 올린 투수는 김수경 박명환 송진우 장원삼 등 4명이었다. 팀을 옮긴 케이스는 박명환에 이어 장원준이 두 번째.
이날까지 10승5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초 장원준 입단식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지켜준다면 감독으로서는 만족한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3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 이명기와 조동화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그러나 SK 중심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누르며 위기를 벗어났다. 최 정, 이재원, 김강민이 장원준의 변화구에 완벽하게 제압당했다. 5회에는 2사 만루서 조동화를 143㎞짜리 바깥쪽 직구로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 무사 1루서 이재원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장원준은 6회에는 12개의 공으로 브라운, 김성현, 정상호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두산 타선은 1회 2점, 2회 4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화력을 뿜어내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후 장원준은 "팀 이적 후 모든 동료들이 승수 부담을 갖지 말라고 말해준 게 큰 도움이 됐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포수들을 만나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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