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투수들은 대부분 1,2선발로 나서는 에이스급이고 타자도 중심에서 활약한다. 팀들은 이들이 잘해준다는 가정하에 전력구상을 한다. 그러니 외국인 선수가 삐걱대면 팀 성적 또한 출렁일 수밖에 없다.
테임즈는 전반기 타율 3할6푼에 28홈런, 86타점을 올렸다. 타점은 박병호(83점)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고, 타격은 넥센 유한준(0.372)에 이어 2위, 홈런도 박병호(30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게다가 도루까지 22개를 기록해 올시즌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투수 2명은 삼성 라이온즈의 피가로와 NC의 해커를 꼽을만하다.
해커 역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4번의 퀄리티스타트로 피가로와 함께 전체 1위였다. 10승4패 평균자책점 3.09. 다승 3위에 평균자책점 2위였다. 11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단 25개만 내주는 제구력이 인상적이다.
피가로를 보유한 삼성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고, NC는 테임즈와 해커를 보유한 팀답게 삼성에 1.5게임차 뒤진 3위로 전반기를 보냈다. 찰리가 부진해 시즌 중반 스튜어트로 바꾼게 아쉬웠을 듯.
이들 3명이 한팀에서 뛰었다면 그 팀의 성적이 얼마나 오를까. 모든 구단이 그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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