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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강민호 "어머니께서 얼마 전 차를 파셨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7-18 22:16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5 올스타전이 열렸다.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나뉘어 펼쳐졌다. 드림팀이 나눔팀에 6대3으로 승리했다. MVP에 선정된 롯데 강민호가 수상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7.18

"어머니께서 얼마 전 차를 파셨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강민호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팀의 선발 포수로 출전, 2회 터뜨린 투런포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MVP에 뽑혔다. 기자단 투표 결과 총 43표 중 26를 얻어 11표에 그친 유희관(두산 베어스)를 제쳤다.

강민호는 지난 10일 오른 무릎 뒤 슬와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사실 이날 경기 1이닝만 출전하려 했다. 하지만 2회초 한 타석을 소화하기로 했는데, 마침 이 타석에서 홈런이 터져 경기를 더 뛰었다.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이었기에 MVP 유력 후보로 급부상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타 1개까지 추가한 강민호는 MVP 영예를 차지했다. 강민호는 부상으로 K5 신형 승용차를 받게 됐다.

강민호는 롯데 선수로 역대 15번째 올스타 MVP가 됐다. 올스타 MVP 배출에 매우 강한 롯데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황재균, 2013년 전준우(현 경찰 야구단)이 MVP를 수상했다.

강민호는 MVP 수상 소감으로 "사실 참가에 목적으로 왔는데 운이 좋게 홈런이 됐다. 원래는 첫 타석 소화하고 빠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홈런 치니 류중일 감독님께서 노려봐라 하시더라. 그리고 두 번째 안타를 치니 ?E 수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라 참가 자체가 부담은 됐지만, 2군 훈련을 잘 소화하고 왔고 통증도 없었기에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팀 동료 황재균이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서는 "조금 긴장은 됐지만 2년 전 MVP에 뽑혔기 때문에 관심이 안갈 줄 알았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먼저 말씀을 드릴 것이다. 어머님이 공교롭게도 얼마 전에 차를 파셨다"고 말했다. 여자친구 신소연씨는 차가 있다고. 강민호는 "여자친구가 야구장에만 오면 홈런도 치고 야구가 잘된다"며 즐거워했다.


롯데에서 MVP가 유독 많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재균이와 장난삼아 '팀에 가서 이렇게 야구하자'고 했다"며 "다른 팀 선수들도 여기와서 분풀이 하지 말라고 놀리더라. 시즌 초반 잘나가다 부상이 오며 팀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만큼 후반기에 힘 모아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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