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14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1회초에 터진 대타 채은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신승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1점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가 9회를 맡는 것이 당연합니다. 루카스는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두는 듯했지만 9회말 2사 후 나지완을 상대로 풀 카운트 끝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봉중근이 아닌 루카스에 9회말을 맡긴 LG 벤치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봉중근은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11회말 선두 타자 신종길에 볼넷을 내주는 등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11일 잠실 한화전에도 봉중근의 등판 여부는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2:3으로 끌려가던 LG는 8회말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연장전에 돌입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봉중근은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9회초 무사 1루, 10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도 그는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LG가 신재웅, 임정우, 윤지웅 등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했음을 감안하면 봉중근의 제외는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임정우와 윤지웅의 난조로 LG는 3:5로 패했습니다. 봉중근은 더그아웃에서 머리를 감싼 채 앉아있었습니다.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 LG가 4:8로 뒤진 8회말 봉중근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첫 상대한 박석민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0.1이닝 동안 4피안타 1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10일 잠실 한화전에는 LG가 5:6으로 뒤진 9회초 무사 2, 3루에서 봉중근이 등판했습니다. 하지만 첫 상대한 이종환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이성열과 권용관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강판되었습니다. 승계 주자를 모두 실점한 가운데 1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이승현이 승계 주자를 한 명도 실점하지 않아 봉중근의 자책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봉중근의 투구 내용은 매우 부진했습니다.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부진했던 봉중근은 5월과 6월 호투하며 마무리로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7월 5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9.82, 피안타율 0.333로 저조합니다. LG의 봉중근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