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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2차전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 KT 박경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친 두산 유희관이 혀를 내밀며 안도하고 있다. KT는 선발투수로 4승 6패 방어율 3.66의 정대현을 내세웠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11승 2패 방어율 3.48의 유희관이 선발 등판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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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이 생애 첫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유희관은 15일 잠실 kt전에서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시즌 12승째(2패)를 올렸다. 최근 개인 6연승. 잠실구장에서만 9연승째다.
1회 이대형 신명철 마르테를 모두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유희관은 2회에도 김상현 장성우가 모두 우익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 과정에서 130㎞가 넘는 패스트볼은 단 1개도 던지지 않았다. 바깥쪽으로 주로 형성된 패스트볼 역시 120㎞ 중반대에서 구속이 형성됐다.
하지만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kt 타자들은 느리지만, 좌우 코너로 찌르는 노련한 공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유희관의 느린, 그리고 맞춰 잡는 스타일의 투구로 kt 타선의 타이밍을 확실히 뺏어버렸다. 특유의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3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형을 2루수 앞 땅볼, 신명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2사 이후 마르테와 김상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유희관은 타격감이 좋은 박경수에게 주무기 싱커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 위기를 그대로 벗어났다.
맥이 빠진 kt는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두산 김현수 로메로에게 랑데뷰 홈런을 맞는 등 무려 6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7회까지 책임지며, 팀이 11-0으로 앞서있던 8회 윤명준과 교체됐다.
유희관은 "최근 2경기에서 약간 저조했는데, 오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여서 꼭 이겨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힘이 났고,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다승 1위 욕심은 정말 없다. 공수에서 도와주는 팀동료들이 고맙다"고 했다. 또 최근 패스트볼 스피드가 느려지는 현상에 대해 "더욱 느리게 가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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