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운명의 8회말에 몰아치며 넥센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회말 삼성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8번 이지영이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칠 때만해도 병살로 이닝이 끝나는가 했는데 넥센 김하성이 이를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뒤이어 2루주자 이승엽까지 홈을 팔 때 이를 저지하려던 좌익수 고종욱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다시 뒤로 빠뜨렸다. 타구 1개를 2명의 야수가 연이어 놓치면서 1루주자 백상원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3-2로 역전했다.
넥센도 삼성의 실책에 역전 점수까지 뽑았다. 3회초 무사 1루서 1번 고종욱의 2루수 내야안타 때 2루수 백상원의 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가 3루까지 갔고, 뒤이어 투수 피가로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져 3루주자 박동원이 걸어서 홈을 밟아 3-3 동점. 4회초엔 유한준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서 9번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삼성 3루수 박석민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하면서 넥센이 4-3으로 1점 앞섰다.
삼성은 선발 피가로가 7이닝 4안타 4실점(2자책)으로 전반기 18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8회초에 등판해 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심창민이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16세이브를 기록.
넥센은 선발 밴헤켄이 7회까지 3안타 3실점(1자책)으로 잘 막았지만 8회말 3안타를 맞고 무너지며 결국 7⅓이닝 6안타 9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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